발달장애인 작품 구매/대여

활동보고

제목 소식지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창립17주년 정책대회 인터뷰(김동현근로자)
등록일 25-09-29 11:47
조회수 257

본문

나의노동 우리의 권리 김동현

 

안녕하세요. 저는 동작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현입니다. 저는 202531일자로 입사하여 현재까지 우편물 분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부터 다소 활달하고 사교적이며, 다른 사람과 교감하고 교류하며 타인을 돕는 것을 즐겨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이전 직장의 친구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며 지금도 그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20137월부터 201912월까지는 시소감각통합상담센터에서 사무보조, 문서 타이핑, 문서 파쇄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20206 1일부터 202112월말 까지는 종로장애인부모연대에서 발달장애인을 상담하는 일을 하였고, 2024111일부터 2025131일 까지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상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상담 업무는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들과 깊은 소통을 통해 많은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인내심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었습니다.

 

20251월 말 피플퍼스트서울센터를 퇴사하여 약 한달 동안 집에서 쉬면서 다소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할 일이 없다보니 매사에 기운이 빠지고 무료한 생활을 경험하였습니다. 집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때로는 우울하고 폐쇄적으로 변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왕산 길을 걸으며 체력을 보충하는데 힘을 쓰고, 스스로를 돌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 기간은 저에게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20252커리어플러스센터특화사업(동작우체국 업무) 합격하여 지금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업무에 투입되었을 때에는 업무가 다소 낯설어서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담당 코치 선생님께서 세세히 가르쳐 주시고, 때로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다자상하게 지도해 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동작우체국에서는 여의대방로지역의 우편물 분류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사서함 우편이나 영문우편물 등의 우편물을 분류하는 것이 저의 성격과 잘 맞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업무를 완벽히 수행했을 때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업무가 능숙해 지며 저는 저의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고 시니어선생님을 도와 드리거나, 동료들의 우편물 분류 업무를 도와줄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동작우체국에 입사한 이후, 제 삶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업무를 하나씩 배워가며 자신감을 얻었고, 동료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외로움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출퇴근을 하며 생활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등 생활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면서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주저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여행을 다녀오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진미채를 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일을 시작하며 매일 책임감을 가지고 출근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졌고, 스스로 돈을 관리하며 자립심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동작우체국에 근무하면서 여러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서 보람되고, 우편물 분류 업무도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론 왼손과 다리에 힘이 부족하여 우편물을 들고 다니는 데 다소 불편함이 있지,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여러모로 배려해 주고, 그들과 교감하며 재미있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에게 큰 자부심과 삶의 의미를 안겨주었고, 앞으로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일을 시작하실 때 자신이 없다고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삶의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고 우체국 우편분류 업무에 잘 적응 하도록 여러 가지로 지원해 주신 커리어플러스센터 박정애 주임님, 동작우체국 윤혜경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작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