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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 센터 장기근속자 김혜정 님 사례 공유
등록일 25-06-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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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훈련의 시작

2017년에 커리어플러스센터가 개관하여 첫 현장중심 직업훈련의 이용자로 관리번호 17-001을 부여 받은 김혜정 씨는 신세계 성수점의 생산 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혜정 씨와 어머님은 자폐 장애 특성을 고려해 사람에 대한 자극이 적은 공장형 업무를 선호하셨고, 직무지도 코치님과 차근차근 일을 익혀나갔습니다.

매일 샌드위치 상자 QR코드 부착, 유통기한 스탬프 작업, 박스 접기 등을 수행하며 약 2개월 만에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루에 QR코드 부착 2,900여 개, 유통기한 작업 90개를 처리할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과 성실함을 발휘했습니다.

처음엔 작업 중 거의 말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쉬는 시간에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코치와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 판단 능력도 향상되어 급한 업무를 우선 처리하는 등 작업 현장에 잘 적응해 나갔습니다.

새로운 도전, 노브랜드버거로

2021년 1월 자동화 기계 도입으로 인한 공장의 인원 감축 소식에 혜정 씨와 어머니는 크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곧  "노브랜드버거 갈래. 거기서 일할 거야"라며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고는 같은 해 4월 노브랜드버거 코엑스몰점 첫 출근 당일, 동행한 어머니를 돌려보내고 혼자 매장으로 가 유니폼을 착용하며 새로운 업무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혜정 씨는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근무하며 테이블, 키오스크, 의자 관리 등 전반적인 홀 관리를 담당합니다. 빠른 습득력과 기억력으로 매장 환경에 신속히 적응했으며, 혜정 씨가 근무하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영업장이 많이 힘들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균형 잡힌 삶

혜정 씨는 직업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하루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운동 재능도 뛰어나 각종 배드민턴 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고, 2015년 LA스페셜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일을 하면서도 배드민턴을 놓지 않고 꾸준히 연습을 해왔기에 요즘도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혜정 씨는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혜정 씨의 여정은 현장중심 직업훈련이 필요한 이유이자, 충분한 직업훈련으로 각자의 강점을 찾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인이 그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ㅇ 사례 담당자 코멘트 : 

김혜정 참여자는 커리어플러스센터의 직업훈련 및 취업연계를 통해 20179월 신세계푸드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약 8년간 동일 기업에서 근속을 유지하고 있는 중증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발달장애인의 고용 유지 통계에 비추어 매우 드문 사례로, 중증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커리어플러스센터의 장기고용 유도 및 사후관리 체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초기에는 자폐성 장애로 인해 직무 습득과 직장 내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잡코치의 초기 적응 지원과 주기적인 사후관리, 근로지원인 배치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점진적으로 직무 환경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특히 식기 세척과 같은 루틴 중심의 반복 작업뿐 아니라, 고객 응대가 포함된 홀서비스 업무까지 역할을 확장하며 직무 역량을 자연스럽게 발전시켜 왔습니다.

근속 기간 동안 참여자는 높은 직무 만족도와 강한 고용 유지 의지를 보였으며, 이는 신세계푸드 내부에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와 신세계푸드 간의 협력관계가 강화되었고, 이후 다수의 발달장애인이 해당 기업으로 취업 연계되는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엇습니다.

해당 사례는 단순한 고용 연계를 넘어, 직무 안정화와 중증장애인의 장기적 직무수행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특히 이직 없이 동일한 업종과 직무에서 장기간 근속한 점은 발달장애인의 고용이 단기적에 그친다는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 데 의미 있는 기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센터의 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고용연계 및 사후관리 체계가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또한 유사한 장애유형 및 직무를 가진 참여자에게 장기 고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모델로 볼 수 있습니다.